비 뒤의 해운대, 봄이 오는 소리 _해운대 룸싸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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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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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뒤의 해운대, 봄이 오는 소리
비가 그쳤습니다.
어제는 머뭇거리는 비였고, 오늘은 결심한 듯 왔다 갔다 하는 비였는데, 이제 그 비도 제 할 말을 다 했는지 조용히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씻긴 하늘이 들어섰습니다.
비 온 뒤의 해운대 하늘은 조금 다릅니다. 평소보다 투명합니다. 공기 속에 떠 있던 것들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고 나면, 하늘이 한 겹 더 가까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파도 소리도 오늘은 조금 더 또렷하게 들립니다. 비가 세상의 소음을 잠시 눌러두었다가, 걷히면서 함께 데려간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맑은 하늘 아래로, 봄의 냄새가 슬그머니 끼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이르다고 하면 이릅니다. 하지만 공기는 알고 있습니다. 비가 씻어낸 거리에서, 겨울이 조금씩 짐을 싸고 있다는 것을. 해운대에서 달맞이 고개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달맞이 길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아직은 가지만 내밀고 서 있습니다.
꽃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지 끝이, 며칠 전보다 조금 더 부풀어 있습니다.
곧 올 것입니다.
달맞이 길의 벚꽃은 해운대의 봄을 알리는 신호 같은 것입니다. 그 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 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달라집니다. 목적지보다 걷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카메라를 든 사람, 연인의 손을 잡은 사람, 혼자 이어폰을 꽂고 걷는 사람. 벚꽃은 그런 각각의 속도를 한데 섞어놓습니다.
그 계절이, 지금 막 준비 중입니다. 비 뒤의 맑은 하늘이 그 준비의 첫 장면인지도 모릅니다.
어제의 비는 경계 위에 걸쳐 있었고, 오늘의 비는 그 경계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리면서 그 경계 하나가 마침내 넘어졌습니다. 계절이 늘 그렇게 바뀝니다. 선언 없이, 어느 날 맑게 갠 하늘 하나로.
바다는 오늘도 제 자리에 있습니다. 비가 와도, 하늘이 개어도, 달맞이 길에 벚꽃이 피어도. 해운대는 늘 이 자리에서 계절을 맞이합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저 가지 끝에 작은 꽃봉오리 하나가 매달릴 날이, 이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그날 달맞이 길을 함께 걷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이 글 하나를 인연 삼아 먼저 안부를 건네주십시오.
좋은 봄은 언제나 좋은 사람과 함께일 때 더 깊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밤, 이 자리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해운대 룸싸롱 견적문의는 010.2559.5703으로 연락을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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