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싸롱/룸빠


“오늘은 귀엽고 애교 많은 스타일로, 가능하면 20대 후반, 키 165 이상, 웃을 때 보조개 있는 애로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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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룡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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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화번호
010.2559.57033
주소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오션타워 203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새벽 05시까지
서비스
초이스

2025년 11월, 해운대 오션타워 20층 라운지.


창밖으로 엘시티의 세 빛깔 타워가 번쩍이고, 조선비치 호텔의 곡선이 달빛을 받아 은빛으로 흐르며, 마린시티의 야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이 자리에서 위스키 한 잔을 기울이며 문득 오래된 글이 떠올라, 시대에 맞게 다시 써 내려가 본다.


룸살롱, 그 영원한 3초의 예술


우리가 비싼 돈을 내고 룸에 들어가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하면 ‘왕이 되고 싶어서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눌려 살던 우리가 단 몇 시간이라도 누군가에게 전폭적인 시중을 받으며, “오빠 오늘 진짜 멋있다"라는 말을 진심처럼 들으며, 세상의 시름을 잊고 싶은 것이다.


결국 우리는 술이 아니라 ‘상황’을 사는 것이다.


그 상황의 절반 이상을 결정짓는 것이 바로 초이스다.


술은 어떤 위스키를 마셔도 취하는 건 매한가지지만,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내 취향과 거리가 멀면 그날은 이미 끝난 술자리다.


10%든 15%든 20%든, 심지어 요즘 뜨는 고급 라운지바까지도 초이스는 여전히 술자리의 알파요 오메가다.


초이스는 3초의 미학이다.


아가씨들이 들어오면 보통 4~6명, 많게는 8명씩 한조가 될수도 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미모, 몸매, 분위기, 눈빛, 미소, 심지어 예상되는 선수력까지 스캔해야 한다.


한 명씩 붙잡고 “어디 살아요? 몇 살이에요? 자신 있는 부위는?” 같은 호구조사는 2025년에도 여전히 촌스럽다.


대부분은 눈으로 훑고, 느낌으로 찍는다.


요즘은 방법이 조금 더 세련되어졌다.


아예 들어오기 전에 구좌나 마담에게 미리 말해둔다.


“오늘은 귀엽고 애교 많은 스타일로, 가능하면 20대 후반, 키 165 이상, 웃을 때 보조개 있는 애로 부탁해.”


“형, 오늘 2차 생각 있으면 좀 화끈한 애로, 말 안 해도 알아서 리드 잘하는 애로 골라줄게.”


그러면 첫 조부터 내 취향에 80%는 걸러져서 들어온다.


정보화 시대답게, 구좌들도 손님 취향 DB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단골이면 더 정확하다.


2025년판 초이스 철칙, 여섯 가지


그 가게 ACE는 없다.


아직도 “에이스 좀 보여주세요” 하면서 몇개의 조를 돌리는 사람이 있다.


2025년에도 그건 진상 인증이다.


한 업소의 평균 수질은 이미 정해져 있다.


첫 조, 늦어도 두 번째 조에서 그 가게의 천장과 바닥이 보인다.


그 안에서 상위 20% 안에 드는 애를 찾아 앉히면 그게 그 가게의 에이스다.


괜히 더 좋은 애를 기다리다 보면 첫 조에 있던 괜찮은 애는 이미 옆 테이블에서 샴페인 따고 있다.


처음 가는 곳에선 절대 진상 되지 마라.


모르는 가게에서 30분 넘게 초이스 하면 대기실이 난리가 난다.


“야, 저 테이블 정말 미친 거 아냐? 우리 가게 반이 나갔는데 아직도 안 찍어.”

카톡 단체방은 이미 불타고 있다.


결국 앉힌 애는 이미 기분 잡친 애일 확률 99%.

처음엔 구좌가 추천해 주는 대로 앉히고, 두 번째, 세 번째 방문부터 승부 보는 게 현명하다.


스타일을 확실히 말하고, 거절은 냉정하게...


“섹시한 거, 귀여운 거 다 보여줘” 하면 마담도 난감하다.


“오늘은 청순글램, 흰 원피스 입은 애로, 웃을 때 눈 웃음 확 오는 애”

이렇게 말하면 훨씬 정확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 냉정하게 뺀찌.


“미안,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한마디면 된다.


괜히 앉혀놓고 30분 동안 표정 관리하다가 결국 터지는 것보다 백번 낫다.


웃는 애를 찍어라.


인상 쓰는 애는 아무리 예뻐도 PASS.


그 애는 이미 ‘오늘은 일하기 싫다’ 모드다.


반대로 살짝 웃으면서 눈 마주치는 애는 최소한 프로 의식이 있다.


설령 나를 찍은 척 연기하는 거라 해도, 그 연기라도 해주는 애가 낫다.


좋은 구좌(남자)를 잡아라.


여전히 마담은 자기 새끼(아가씨)를 챙긴다.


구좌는 손(손님)을 챙긴다.


구조가 그렇다.


“형, 오늘 좀 제대로 놀고 싶다. 2차까지 갈 거야. 알아서 잘 부탁해”

이런 말, 남자끼리 해야 편하다.


믿을 만한 구좌 하나 있으면 인생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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