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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의 꿈 -세번째 이야기: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해운대 룸 알바에 관한 글을 기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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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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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의 꿈 - 3부: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어도 해운대는 변하지 않는다.


봄이 오면 동백꽃이 지고, 여름이 오면 백사장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가을이 오면 달맞이 길 단풍이 물들고, 겨울이 오면 텅 빈 해변에 바람만 가득하다. 하지만 그 어떤 계절에도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밀려왔다가 밀려가고, 또 밀려왔다가 밀려간다. 마치 우리의 삶처럼.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밀려왔다가 밀려가고, 쓰러졌다가 일어나고. 그 반복 속에서 어느새 나는 조금씩 단단해져 있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것이 있다.


해운대에서 보낸 시간들이 결코 허투루 흘러가지 않았다는 것을. 쟁반을 들고 테이블 사이를 누비던 그 새벽들, 발이 부르트도록 서 있던 그 긴 밤들, 퇴근 후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던 그 새벽 세시의 해변이 — 모두 나를 만들어온 시간들이었다는 것을.

힘들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치열하게 살아있던 순간들이었다.


아프고 지쳤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고, 부족하고 모자랐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원했고, 외롭고 쓸쓸했기 때문에 사람의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다.

해운대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단순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반드시 아침은 온다는 것.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명품관에서 하이힐을 신고 우아한 미소를 짓던 그녀는 지금 자신만의 작은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낮에는 강의실에서 졸음과 싸우고, 밤에는 홀에서 손님들의 빈 잔을 채우던 그 청년은 지금 자신이 꿈꾸던 분야에서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고 있다. 새벽 다섯 시 미포에서 함께 해돋이를 보며 "우리 꼭 잘 되자"라고 약속하던 친구는, 정말로 잘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성공이 진심으로 기쁘다.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살아보면 안다. 질투가 아닌 응원으로, 시기가 아닌 감동으로 박수를 보낼 수 있다는 것. 그 마음을 갖게 해준 것도 결국 해운대에서의 시간들이었다.


파도는 공평하다.


부자에게도, 가난한 자에게도 똑같이 밀려온다. 유명한 사람에게도, 이름 없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높이로 출렁인다. 해변 앞에 서면 누구나 같은 크기의 파도를 마주한다. 그것이 내가 해운대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시작점은 다를 수 있다. 가진 것도, 배경도, 조건도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파도 앞에 선 우리는 모두 같다. 그 파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어떻게 헤쳐나가느냐 — 그것만이 다를 뿐이다.


어떤 파도는 우리를 넘어뜨린다. 일어서면 된다. 어떤 파도는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마주하면 된다. 어떤 파도는 우리를 멀리 밀어낸다. 다시 헤엄쳐 돌아오면 된다.

중요한 건 파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파도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요즘도 가끔 새벽 해변을 걷는다.


예전처럼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발걸음은 아니다. 조금은 여유로워졌고, 조금은 단단해졌다. 하지만 그 걸음 안에는 여전히 그때의 내가 살아있다. 쟁반을 들고 새벽을 버티던 나, 하이힐을 벗고 물집을 들여다보던 친구들, 삼천원짜리 떡볶이를 나눠 먹으며 "다 잘 될 거야"를 외치던 우리.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해운대 백사장을 걷다 보면 모래사장에 발자국이 남는다. 하지만 파도가 밀려오면 금세 지워진다. 흔적도 없이. 누군가는 그것을 허무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 반대로 생각한다. 지워지기 때문에 다시 새롭게 걸을 수 있다. 어제의 발자국이 지워지기 때문에 오늘의 발자국을 새롭게 남길 수 있다.


실패가 지워지고, 상처가 지워지고, 부끄러웠던 순간들이 지워지면서 — 우리는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


가끔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궁금하다.


지금 어떤 파도 앞에 서 계신지. 그 파도가 너무 높아 두렵진 않으신지. 혼자 마주하고 계신 건 아닌지.


말하고 싶다.


파도는 혼자 맞는 것보다 함께 맞는 게 훨씬 낫다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파도의 무게는 절반이 된다고. 완벽한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고. 준비가 안 된 채로 뛰어들어도 괜찮다고. 헤엄치다 보면 몸이 기억하게 된다고.


도전하는 사람은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시작조차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실패도, 성공도 없다. 하지만 용기 내어 첫 발을 내디딘 사람에게는 반드시 무언가가 남는다. 그게 성공이든, 값진 경험이든, 소중한 사람이든 — 반드시 무언가가 남는다.


해운대의 밤바다는 오늘도 검다.


하지만 그 검은 바다 위로 별빛이 내려앉는다. 멀리서 보면 어둠 속에서도 분명히 빛나고 있다. 우리도 그렇다. 힘들고 지친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분명히 빛나고 있다. 다만 아직 그 빛을 스스로 보지 못할 뿐이다.


언젠가 반드시 보게 될 날이 온다.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먼 훗날 "그때 그 길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날이 온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걸어가자.


파도가 밀려와도, 바람이 불어와도, 때로는 비가 쏟아져도 — 멈추지 말고 걸어가자.

해운대는 잠들지 않는다.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의 꿈도, 절대 멈추지 않는다.


우리의 새벽은 반드시 온다.


그 새벽이 밝아올 때, 해운대 바닷가에서 함께 웃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날의 아침 햇살이 얼마나 눈부실지, 지금의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러니 오늘 밤도, 포기하지 마시길....


해운대 룸 알바 문의 010.2559.5703


"파도는 언제나 다시 밀려온다. 그리고 그 파도를 타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간다."

해운대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해운대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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