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부터 새벽까지, 나가요 걸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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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부터 새벽까지, 나가요 걸의 하루”
— 리얼 체험 수기 형식 (가상 인물: 24세, 경력 1년 차)
오후 5시 30분
눈을 떴다. 어제는 새벽 6시에 퇴근했으니까,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씻고 나와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다.
컵라면 하나 부어놓고, 이따 입에 남을 냄새가 걱정돼 입가심용 껌까지 챙겨놓는다.
오후 6시 50분
풀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를 고데기로 말리면서 거울을 본다.
“예뻐야 돈 된다.”
마담 말이 떠오른다. 화장은 점점 두꺼워지고, 화장 안 한 얼굴은 낯설다.
오후 7시 30분
샵에 도착하자마자 '세팅' 들어왔다고 마담이 재촉한다.
가방 내려놓자마자 룸으로 들어간다.
처음 보는 남자 셋. 술이 이미 한 바퀴 돌았는지 말이 거칠다.
"이쁘네~ 어디서 일해?"
"춤도 추냐?"
"요즘 애들은 잘 놀아~"
웃으며 넘긴다. 내 표정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닫혔다.
손님의 팔이 어깨에 얹혀올 때, 마음도 같이 내려놓는다.
오후 10시
룸이 바뀌고 또 바뀐다. 번호표 돌리는 느낌이다.
맥주, 위스키, 소주... 뭐든 마셔야 한다. 안 마시면 “왜 분위기 깬다”며 째려본다.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 걸까. 이따가 “실장님하고 따로 연락하자”는 남자의 눈빛이 무겁다.
자정
잠깐의 공백 시간. 탈의실에 들어가 핸드폰을 열어 본다.
엄마한테 톡이 와 있다.
“잘 지내지? 저녁은 먹었니?”
답장을 못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엄마는 모른다.
걱정할까 봐, 실망할까 봐… 그냥 “응 잘 지내, 곧 연락할게.” 하고 닫는다.
새벽 2시
취한 손님이 노래를 부른다.
"술이 문제야~ 헤어지면 술을 마셔~"
다섯 번째 듣는 그 노래. 따라 웃으며 박수친다.
“오늘 힘들지?” 하고 귓속말로 묻는 동료 언니가 고맙다.
새벽 4시
마지막 룸. 한 명이 슬슬 손을 뻗는다.
살짝 피하자, 인상이 굳는다.
“왜 나 기분 상하게 해?”
한숨이 목까지 차올랐지만, 꾹 참고 방긋 웃는다.
돈을 벌려면, 웃어야 한다.
새벽 5시 30분
퇴근. 하이힐을 벗고 운동화로 갈아신는 순간, 발끝이 저릿하다.
지하철 첫차가 올 때까지 편의점 앞에 앉아 있다.
손엔 오늘 받은 현금 27만 원.
내 삶의 값어치가 이 정도인 걸까?
아침 6시 40분
방에 도착해서 세수도 안 하고 침대에 쓰러진다.
한쪽 눈엔 속눈썹이 반쯤 떨어졌고, 립스틱은 번져 있다.
눈을 감기 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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