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닷가에서 생각한 인간관계 이야기_이차핫플레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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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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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바닷가에서 생각한 인간관계 이야기
어제 해운대 백사장을 걸었다.
오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오후였었다.
발밑으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고, 귓가에는 파도 소리만이 들리는 듯하였었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문득 생각했다.
사람과의 관계도 저 파도처럼 계속해서 우리 삶에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어떤 파도는 조용히, 어떤 파도는 거칠게, 어떤 파도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배움의 여정
"우리는 태어날 때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인간이 되는 것이다." - 에라스무스
처음부터 관계를 잘 맺는 사람은 없다. 나 역시 그랬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성격 탓에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곤 했다.
직장 생활 초반이 떠오른다. 회의 시간에 상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 바로 반대 의견을 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었는데, 당시의 나는 내가 옳다고 믿었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 상사와의 관계는 어색해졌고, 한동안 서먹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내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었지만, 표현 방식이 문제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그때의 후회가 아직도 가슴 한편에 남아있다.
직장을 옮긴 후에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었다.
어떤 동료는 나를 "너무 직설적이라고 했고, 어떤 선배는 "열정은 좋은데 표현이 거칠다"라고 했다.
나는 상처받았다. 나는 그저 솔직한 것뿐인데, 왜 사람들은 그것을 문제 삼는 걸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다.
사람을 대하는 법, 사랑하는 법, 함께 어울리는 법은 모두 배워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솔직함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더 중요했다.
타이밍도 중요했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도 중요했다.
사실 '나는 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좀 이상하긴 하다.
사람을 대하는 것, 사람을 사랑하는 것,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모두 인간관계 능력이라고 본다고 쳤을 때, 그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누군가에게는 있고 누군가에게는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능력과 기술은 다 비슷하다. 노력하면 키워진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서툴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조금씩 나아진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물론 선천적으로나 자라면서 얻은 성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감정을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이 피상적인 관계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살아왔을 확률이 높다.
속은 어떻게 되었든 겉으로는 일단 다른 사람들과 싸울 일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 관계를 잘 맺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피상적으로 평온한 관계와 진정으로 깊은 관계는 다르니까. 갈등을 피하는 것과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타고난 성향이야 있겠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관계라는 교실에서 평생 공부하는 학생이다.
어떤 사람은 경청을 배워야 하고, 어떤 사람은 자기표현을 배워야 하고, 어떤 사람은 경계를 설정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어떤 사람은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사회생활을 한 지 몇십 년이 지났지만,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완벽해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실수하고, 여전히 서툴고,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인간관계#이차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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