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가족들간의 경상도 말 웃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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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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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말 웃긴 대화
할아버지: "며느리야, 오늘 반찬이 뭐하냐?"
며느리: "아버지, 시금치나물이고 계란말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시금치? 야, 시금치는 왜 매번 시금치냐고? 좀 다른 것도 사와. 이래서 못 산 놈 같제."
며느리: "아버지, 지난주에도 시금치, 그 전주에도 시금치 하셨는데... 아버지가 자꾸 자꾸 시금치만 사와라고 하셨잖아요."
할아버지: "내가? 내가 언제 그랬어? 내 입장에선 시금치가 자꾸만 자꾸만 나오는 거여. 마치 시금치가 제 밥상 맨날 오는 것처럼."
손자: "할아버지, 그럼 뭘 먹고 싶으신데요?"
할아버지: "그 따, 돈가스 같은 거 없나? 돈가스는 돈가스지 뭐. 고기를 때려서 펴고 계란 묻혀서..."
며느리: "아버지, 어제 돈가스 해드렸잖아요!"
할아버지: "어제? 어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던데... 아무튼 내가 입맛이 안 맞아. 요새 뭘 먹어도 전부 저게 저 맛이여."
손자: "할아버지, 그게 입맛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병원 가봐야 되지 않아요?"
할아버지: "병원? 야, 병원 가가지고 뭐 하냐고? 약 먹어도 약맛이고, 밥 먹어도 밥맛이고... 아무튼 다 시원찮아."
며느리: "아버지... 그거 입맛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뭐든지 투덜거리시는 건데요?"
할아버지: "내가 투덜? 내가 언제 투덜했어? 내가 뭘 짚고 넘어가냐고? 나는 가만히 있는데 자꾸 자꾸만..."
손자: (웃음 참으며) "할아버지, 밥이 식었어요. 빨리 드세요."
할아버지: "밥이 식었어? 그럼 데워가지고 가져와. 또 새로 지어서 먹을 수도 있고 말이제. 아무튼 밥도 밥 같은 밥이 없어. 예전에는..."
전가족: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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