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탈무드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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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5천 년의 기나긴 세월 동안 유대 민족을 이끌어 온 정신적 지주로서, 모든 생활 규범을 집대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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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의 마인드에서는 탈무드의 뜻과 내용, 그리고 랍비에 대해 간략히 기술하였던 것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소개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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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탈무드의 문을 여는 것은 탈무드의 정신을 배우려는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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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선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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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유대인을 선택하신 것은 참으로 기이한 노릇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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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숱한 하느님 가운데에서 유대인만이 올바른 하느님을 뽑은 것일지니 기이한 일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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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어떤 유대인이 쓴 시로서 자화자찬으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결코 하느님이 유대인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유대인이 하느님을 선택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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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에는 다음과 같은 조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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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이 하느님에게 가서 "우리는 당신이 선택한 백성이지요?"라고 묻자, 하느님은 물론 그렇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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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유대인은"그렇다면 저희는 선택된 민족의 구실은 상관하지 않겠으니 다른 민족을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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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의 뜻은, 유대인이 하느님에게 선택된 백성이라 하여 너무나 많은 고난을 겪어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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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담과 하와가 실패하고, 바벨탑에서 실패하고, 노아의 세대도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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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인간이 지상에서 올바른 세계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옳은 행동을 제시하기 위해 한 민족에게 그와 같은 모범적 역할을 부여한 것이므로, 만일 온 세계가 올바른 행동을 하게 되면 유대인은 이미 선민이란 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유대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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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건국과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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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지중해 연안에서 페르시아 만에 이르는 초승달 모양의 기름진 평야 지대를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고 일컬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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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서쪽 끝인 동부 지중해 연안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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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와 이집트의 세력이 약화되자, 기원전 1200년경부터 이 지역에 페키니아와 헤브라이 등 셈계 민족이 나라를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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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키니아인은 시리아의 해안 지역에 시돈, 티루스 등의 도시 국가를 건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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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헤브라이인은 유목 민족으로 기원전 1500년경 메소포타니아에서 가나안 "팔레스타인"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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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기근으로 이집트로 이주했으나, 파라오의 탄압이 심하여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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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1세기 말, 헤브라이인은 마침내 여러 부족을 통일하여 헤브라이 왕국을 세우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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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왕국은 다비드 왕과 솔로몬 왕 때 전성기였으나, 그 후에는 이스라엘과 유대로 분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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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722년에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정복되었고, 기원전 586년에는 유대마저 신바빌로니아에 멸망되어, 유대인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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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라이인은 민족적인 고난을 겪으며 유일신 여호와를 믿는 유대교를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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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자기 민족을 여호와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 믿고 메시아의 출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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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신앙과 역사를 기록한 경전이 구약성서이며, 여기에 근원을 두고 확대, 발전시킨 것이 바로 "탈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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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심오한 지혜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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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모두 20권으로 총 1만 2000여 쪽에 이르며, 무게는 75킬로그램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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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구약성서에 뿌리를 두고 있는 탈무드는 "위대한 연구" "위대한 학문"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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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탈무드는 읽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며, 단순히 책이라기보다는 위대한 학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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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기원전 500년에서 서기 500년까지 천년에 걸쳐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이야기를 2000명의 학자들이 10년 동안 정리해 편찬한 것으로, 유대인의 5000년 역사를 통해 그들의 생활을 지배해 온 지혜의 보고이자 지식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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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탈무드는 오랜 세월 유랑 생활을 하며 박해받았던 유대인들을 하나로 결속시켜 준 강인한 맥으로, "유대인의 혼"과도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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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모든 유대인들이 탈무드 연구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정신적 자양분과 생활 규범이 탈무드에서 비롯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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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늘날에는 전 세계인들이 탈무드를 배우고 있는데, 이는 탈무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면 인생의 경험이 풍부해질뿐더러 사고방식을 확립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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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탈무드를 "바다"에 비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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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광대하고 심오해서 온갖 것들이 다 들어 있지만 그 바닥엔 무엇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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